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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ng 마지막 권을 읽다가.

1. 사실 Missing을 읽다가 한번 중간에 끊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마 '座敷童の物語’. 좌부동 이야기 서장 부분이었던 같습니다만, 그 부분을 읽다가 멈추고 한달이 지나서야 다시 잡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그때 다음 전개를 보기가 무서웠습니다. 그 괴담과 도시전설의 무서움보다, '이야기'와 조우하는 문예부원들의 모습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그런 점이 더 두려웠던 것 같네요. 

지금은 조금 담담해진 느낌입니다. 한달간의 공백의 영향도 있겠지만, 거의 종반부에 다가가서 끝이 보인다는 느낌이 더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그 끝은 아마 Missing다운 모습이겠지요. 안타까움 반, 체념 반, 담담함 반, 그리고 아주 약간의 기대감이 섞인 느낌이 계속 저를 쓰다듬고 있습니다. 

2. 완결권 전까지 일러스트를 맡았던 미도리카와 신의 aventura가 북박스에 이미 3권까지 나와있더군요. 궁금해서라도 살 생각입니다. 딱히 내용에 대해서는 기대를 하지는 않습니다만, 그 순정풍의 그림체는 참 여러모로 매력적이라 [....]

3. 2002년에 나온 Missing 드라마 앨범 '呼び声の物語', 부르는 목소리 이야기가 있더군요. 이거, 살 수는 있을런지 [....] 군대 갔다와서 일본 갈 수 있을 때 구해봐야겠네요.

4. 이런저런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만, 일단 그 끝을 보고 적어보는게 더 편할 것 같습니다.

by 쿠진 | 2008/12/05 02:07 | 독서 | 트랙백 | 덧글(0)

단장의 그림 1권 - 재투성이

단장의 그림 1
코다 가쿠토 지음, 유정한 옮김, 미카즈키 카케루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저는 이런저런 라이트 노벨을 읽는 것이 취미인데, 막상 그에 대한 감상이나 리뷰에 대해서 거의 써보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리뷰 등을 쓰고 싶을 만한 작품도 상당수 있는데, 역시 귀찮음[....] 때문에 지금까지 미루어 왔습니다만, 이번부터 도전해보겠습니다.

그럼, 처음으로 쓰는 것은 『단장의 그림』 시리즈입니다. 작가이신 코다 가쿠토는 전격문고의 『Missing』으로 유명하신데, 『Missing』을 아시는 분이시라면 그 작가분이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고, 그 잔혹함을 여과없이 보여줄지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전작『Missing』이 일본의 도시전설, 괴담에 주목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면, 『단장의 그림』은 '동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목인 『단장의 그림』에서 그림은 흔히 얘기하는 그림이 아닌, 그림 형제가 지은 그림 동화에서의 그림입니다. 신데렐라의 이야기인 재투성이, 헨젤과 그레텔, 인어공주, 빨간모자 등 그림동화 뿐만 아니라 다른 동화까지 다양하게 다루면서, 코다 가쿠토의 특징이 아주 잘 배어있는 것이 『단장의 그림』 시리즈입니다. 그럼, 조금 설정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단장의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신의 악몽'입니다. 여기서 신이라는 존재는 인간의 집단 무의식의 바다(아카식 레코드 였던가요?) 밑에서 유사이래 계속 잠들어있습니다. 어느날, 신은 전능하기에 세상의 모든 악몽을 한번에 꾸게 됩니다. 이 악몽은 수많은 거품이 되어 무의식에서 인간들에게 올라오며, 이는 각 인간들의 악몽과 뒤섞이면서 결국 현실세계에 나타나게 됩니다.
 현실에 현현한 이 거품을을 포화(泡禍)라 부르며 다양한 괴현상을 불러일으킵니다. 포화에 휘말린 사람들은 악몽 속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거나, 살아남더라도 강렬한 트라우마 속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됩니다. 이때, 생존한 사람들은 각기 그 악몽의 단장(斷章 : Fragment) 을 품게 되며 이들을 단장 홀더라 불리우게 됩니댜. 단장 홀더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비극을 일반 사람들이 다시 맛보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 '기사단'을 결성하게 되며, 이 『단장의 그림』은 그 기사단의 이야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왜 동화라는 소재가 등장했을까요? 현실로 떠오른 거품이 너무나도 클 때, 이 포화의 형태와 내용이 동화의 모습을 띄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 전세계의 동화들을 볼 때 전혀 다른 지역임에도 그 구성과 내용이 비슷한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인간의 집단 무의식에서 그 원형을 찾아볼 수 있다는 이론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포화라는 괴현상은 동화라는 구성을 빌려 더욱 큰 규모의 피해와 비극을 야기하며, 단장의 그림은 이러한 동화 하나하나를 다루면서 이야기를 진행해갑니다.

에 뭐, 이건 정말 이렇게만 쓰면 엄청 장황하고 복잡해보입니다만, 사실 읽다보면 크게 복잡한 편은 아니며, 해설 담당이 계속 그에 대한 보충을 해주기 때문에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여기까지가 『단장의 그림』에 대한 기본적 이야기. 다음에는 1권에 대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기본적인 내용의 시작은, 평범한 고등학생인 시라노 아오이는 반 친구에게 프린트를 갖다주기 위해 맨션을 찾아갔지만, 거기서 마주친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것'과 같은 것이며 이에 의해 목숨의 위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이때 그를 구해준 것은 고딕 로리타 풍의 드레스를 입은 검은 소녀.... 라고 이렇게 써보니 평범한 보이 밋 걸 느낌이 나는데, 실제로 그런 느낌은 전혀 안듭니다. [...]

이 책을 추천하기에 앞서, 고어하고 그로테스크한 묘사나 진행을 싫어하시는 분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코다 가쿠토의 작품 중에서 『단장의 그림』은(아니, 모든 작품이 그렇지만)  매우 비극적인 전개를 보여주며 잔인한 묘사도 상당히 있기 때문에 사실 사람을 많이 가리는 소설입니다.  이쪽 취향이 아니시면, 추천받으시기는 껄끄러운 작품입니다.

전 그래도 이 분의 작품을 아주 좋아합니다만,  이 작품에서 느껴지는 어둡고, 탁하면서 광기가 담긴 흐름이 매우 매력적이라서 >ㅇ<  

그럼, 『단장의 그림』의 소개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1권의 감상은 까발리기 방지를 위해 가려둡니다.

1권에 대한 간단한 네타성 감상

by 쿠진 | 2008/07/25 15:22 | 독서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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