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914-의 일상

포스팅을 너무 오랜만에 해서 지금 정신줄이 반쯤 나가있습니다.


1. 추석이라 할아버지 댁에 다녀왔습니다. 여전하더군요.

2. 신이 있든 없든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신과 함께 하는 유쾌한 이야기. 하하하 

3. 역시 추석인지라, 음식을 평소보다 배로 먹는 기분이 듭니다. 일단 친가, 외가 둘다 다녀왔습니다만, 양쪽에서 만드신 음식을 끼니마다 무지막지하게 먹으니 이거 참 ㅡㅡ;

4. 어제 라노베 신간 중 4권을 샀습니다. 단장의 그림 6권 빨간 두건<하>, 강각의 레기오스 1권, 악마의 파트너 666  2권, 레진 캐스트 밀크 4권입니다. 이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단장의 그림과 악마의 파트너 정도군요. 레진 캐스트 밀크는 그 분위기가 계속 이어져서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만, 강각의 레기오스는.... 음, 나쁘지는 않았지만 제 취향이 아니더군요. 아마 다음권은 안 살 것 같습니다. 

5. 코다 가쿠토가 집필한 Missing과 단장의 그림을 동시에 보고 있습니다. 사실 Missing은 저번에 주문한 5권까지 밖에 읽지 못해서 섣부른 판단은 내릴 수 없습니다만, 이 두 작품 중 굳이 한쪽을 들어준다면 아마 Missing 을 들어주겠지요. 사실 둘다 어떤 이야기-괴담이나 동화, 전설- 를 테마로, 깊게 왜곡된 등장인물들이 조금씩 조금씩 어둠으로 침전되는 느낌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굳이 평가에 차이를 내고 싶지 않을 정도로 두 작품 모두 저에게 있어서 소중한 작품인 것도 그러한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웃음]

6. 아 정말 올해 추석은 좀 미친듯. 월요일 밖에 안 쉬다니 이런 빌어먹을.

7. 인간이 어디까지 우울해질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인간이 우울해봤자, 인간이 우울할 수 있는 끝까지 우울하겠지요. 그 우울이 어디서 끝을 맺던, 그건 인간으로 끝을 낼 수 밖에 없고 그 이상을 넘을 수도 없습니다. 만약 그걸 넘는다는 건, 이미 우울하지 않다는 얘기와 그다지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가끔 가다 넘어가는 듯한 느낌때문에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우울함 때문에 마치 죽어버릴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런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다는 그 자체가 이미 정신줄은 반쯤 놓아버린 상태입니다만, 그나마 조금 안정된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이렇게 글을 쓰느니 모니터를 집어 던졌겠죠. 추석이 과연 얼마만큼 사람을 차분하게 할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사실 지인 한분이 당부 비슷한 조언을 해주었습니다만,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랑 내가 치뤄야 하는 것은 정말 미치게 차이납니다. 좀 죽어야 정신을 차릴 듯.

8. 아직도 늦더위가 가시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들 (과연 몇명이나 볼런지 모르지만) 감기 조심하시길.

by 쿠진 | 2008/09/14 22:56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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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곱절 at 2008/09/15 22:32
야. 내년 추석은 개천절이랑 겹쳐. 금토일 땡이여.
Commented by 쿠진 at 2008/09/15 22:41
/곱절 앞으로 몇년간 그런다 하더라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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